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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주만의 연락, 술집에서
썰놀 중 서사 - 2와 연결
2026-08-31
BAND THREAD
65 MESSAGES
오랜만이다. 뭐 하고 지냈어? (턱을 괴고)
민진형
...나 뭐 잘못했어요? 아닐텐데. (자연스레 앞에 착석한다.) 그냥, 그냥... 그냥 지냈죠. 사진작가가 사진 찍는 거 말고 뭘 하겠어요. (간극. 눈 마주치지 못한 채 시선 슬 돌린다.) 누나는요?
민진형
(움찔,) ...어떻게 알았어요? 다른 계정으로 봤는데. (삐질... 놀라 네 얼굴 바라봤다가, 다시 고개 돌렸다.) 아, 좀.... 그럴 수도 있죠. 보고 싶은데 어떡해요.
고이연
(작게 웃으며) 안 봐도 뻔하지, 뭐. (술 마실거지?하곤 추천 메뉴와 소주 몇 명을 주문한다. 그러고선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) 보고 싶다면서, 연락은 왜 안 했어? 일주일... 좀 넘었나.
그 사이에 다른 여자라도 만났나 봐?
매번 그랬듯. (눈을 가늘게 뜨며)
민진형
...기다린다 했잖아요. 누나는 내가… (...) 그렇게 내 마음이 가벼워보여요? (시선 마주친다.) 안 만났어요, 아무도. 만나려했는데 누나 얼굴 보여서 못 만나겠더라고요. 하하, 그러게요. 나답지 않게 이게 뭐하는 짓인지…. 지금도, 그래. 연락 하나때문에 냅다 뛰쳐나온 적은 또 처음이네요.
...내가 어떻게 하면 믿을래요?
누나도 나 보고 싶었던 것 같은데.
고이연
(네 시선 피하지 않고 마주본다. 그리곤 네 술 잔에 술 가득 채워주며) 응, 매번 장난스럽게 굴다가... 요즘 들어서 갑자기 진지하게 굴잖아, 너가. 몇 달 동안 지켜봐온 네 모습이 있는데, 어떻게 그렇게 쉽게 믿겠어? 일단 마셔. 마시고 얘기해.
(식 웃으며) ...그랬던 거 같아. 보고 싶었나봐, 너.
민진형
좋아하게 됐으니까요. 나도 이런적 처음이라 말했잖아요. 당장이라도 나는.... (말끝 흐린다.) 하. 이럴 줄 알았으면 좀 진중하게 살걸. (얼굴 한 번 쓸어내리고, 잔 그대로 들어 마신다.) ...누나는 안 마셔요? 또 나만 추태 부리라고.
...하아.... 술이 다네요. (술잔 들어 네게 건넨다.)
고이연
(당장이라도? 어디 한번 말해보라는 듯 상체를 뒤로 젖히고) 그럼, 나 왜 좋은지 물어보면 말해줄 수 있어? 그거 듣고 싶어서 오늘 너 부른건데. (그거만 들으면 마음이 설 거 같아서. 그만 피하고 대답이라도 들려 줄 수 있을 거 같아서.)
(술 따라주고, 제 술잔에도 술을 따라 내민다.) 짠-
민진형
...당장이라도, 누나랑 키스하고 싶어요. (붉게 상기된 얼굴로 술 다시금 목 너머로 넘기고) 말해주면 믿을거에요? ...처음엔 아무생각 없었는데요. 계속 눈에 밟히더라고요, 그 얼굴이. 근데 그냥, 뭐... (술잔 만지작... ) 솔직히 누나 예쁘잖아요. 반할만... (...) ..하.... (제 잔에 술 따라 두어번 마셨다가 침묵....)
제가 바람필까봐 그래요?
고이연
(눈이 커졌다가 폭소한다.) 아하핫! 솔직해서 좋네.너 얼굴 빨개진 거 알아? 잘 취하지도 않으면서. (웃다가 눈 끝에 맺힌 눈물 닦아내며) 뭐... 바람도 바람이고. 네가 날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해서.
진형아, 나 얼마나 예뻐? 얼마나 감당할 수 있겠어? (네 콧등 톡톡 친다.)
민진형
알게 뭐에요. 그렇게 웃겨요? (누구는 부끄러워 죽겠는데.... 중얼거리며 손등으로 제 볼 식힌다.) 차라리 취했으면 좋겠네요. 기억도 안 나게 제대로. (이어진 말엔 눈 한바퀴 돌렸다가, 제 콧등 치는 네 손 끝 잡고는 손등에 짧게 입 맞춘다.) 엄청요.
제가 감당 못할 건 없어요.
고이연
(얘 봐라?) 너 그 말 후회하기 없기야. (몸을 일으켜세워선 상체를 숙여 네 두 뺨을 잡고 짧게 입을 맞춘다. 그대로 이마를 맞댄 채, 네 눈 바라보며) 진형아, 민진형. 그럼 우리 한 번 만나볼까?
친구보단 더, 연인보단 덜하게.
친구보단 더, 연인보단 덜하게.
고이연
(빈 술잔 계속 채워주며 마시라고 눈짓하고) 네 눈엔 내가 진심 아닌 것 같나 봐~ (...) 연인, (눈 도르륵 굴리더니) 그건 너 하는 거 봐서? (장난스럽게 웃어 보인다.)
민진형
술 먹이려고 불렀어요? 나 참... (주는 잔은 그대로 받아 먹는다.) 말했잖아요, 나 술에 강하다니까? 전에도 봤으면서... 고작 몇 잔 먹었다고 취할까봐요. 누나가 너무 잘 먹는거에요. (지갑에서 카드 꺼내 건넸다.) ...이따 결제는 이걸로 하고. 나도 자존심이란게 있거든.
고이연
그러니까 말이야. (팔 한쪽 괴고선 뚱한 표정을 짓는다.) 취해야 귀여운데 잘 취하지도 않고, 재미없게. (네 카드 받아들곤 검지중지 사이에 끼워 흔든다.) 카드는 이거 뿐? 더 없어?
고이연
그게 무슨 상관이지? 애초에 내가 너 불렀고. (잡힌 제 팔목 살짝 잡아당겨 자연스럽게 네 손 잡고 그대로 계산대로 가 제 카드로 결제한다.) 얼마 되지도 않는구만, 뭘. 가는 길에 아아나 사줘.
민진형
아니, 그래도 내가 남자인데…. (손 닿으면 움찔, 얼굴 한 번 쓸고는 단단히 깍지낀다.) 열 잔도 사드리죠, 공주님. 집 갈거에요? ...혹시 해서 물어보는건데 지금 취한 거 아니죠? 내일 갑자기 후회한다거나 하면 안돼요. 안 받아줄거에요. 네?
고백 받아주겠다고?
멀면 그냥 자고 갈까?
자고 가야겠죠?
자고 갔으면 좋겠어? 왜? 뭐하려구? (눈 가늘게 뜨곤)
민진형
기대는 하지 말고요. (어쩐지 기분 좋은 표정으로 바라보다가, 아, 하고는 핸드폰 켜서 택시 잡는다.) 걸어서 가기엔 다리 아플 것 같아서요. 택시 타고 갈까요. ...제 지갑 좀 돌려주시고.
민진형
난 기대하지 말라고 했어요. 기대하면 누나만 실망하는거고요. (입 비죽 내밀며 지갑 다시 챙겼다. 이내 폰 들어 누군가에게 톡하더니... 그대로 폰 집어넣고) 곧 온대요. 택시가 편해요, 아니면 기사가 편해요?
고이연
그렇게까지 말하면... 뭐, 알겠어. (빙글 웃으며) 응응. 기대 하나도 안해야겠다. 됐지?
응? 기사님? 장난치지마~ ...너 진짜 무슨 도련님이라도 되는거야? (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는다.)
응? 기사님? 장난치지마~ ...너 진짜 무슨 도련님이라도 되는거야? (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는다.)
고이연
아~니? 너 속 쓰릴까 봐 챙겨왔지. 진형이 술 찌잖아. (짓궂게 웃어 보이곤 네 볼 콕콕) 난 괜찮고, 알면서. (네 어깨에 머리 기댄 채 고개만 들어 너 바라본다.) 너네 집 가서 뭐 할 거야? 바로 자나?(진심 sleep)
민진형
...하? 저 진심 그런 말 처음 들어보거든요.... 누나가 잘 먹는거란 생각은 안 해봤어요? (끄응... 시선 마주치면 고개 돌린다. 몇초간 허공 응시하다 다시 시선 맞추고...) 졸리면요. 전 누나 자는거 보고 잘거에요. 그래도 되죠?
고이연
(내 기준 술찌면 술찐거지, 다른 사람 의견이 중요하나... 중얼거린다.) 살짝 부담스러운데, 뭐... 응. 나 좀 졸리거든, 사실. (입 가리고 작게 하품하고 시선 내리 깐다.)
(나른한 목소리로) 아 근데 진짜 웃기다... (스물여덟 먹고 썸남 집에 진짜 잠만 자러 가는 거. 의외로 순진하네.)